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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부품 및 주변기기들/노트북

레노버노 노트북와 분해가 간편데스넼ㅋㅋㅋㅋㅋ ThinkPad E530 뒷판 분해기

 

맙소사, 중간고사 본 후 적은 포스팅을 이제서야 마무리하다니..... 제가 얼마나 블로그에 무신경했었는제..
그 전에 써 놓았던 서문을 싹 날리면서 곰곰히 중간고사 때를 생각해보니 저는 잉여했던 한 영혼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하나 보겠다고 광주로 원정을 가고, WIS2013 열린다고 또 서울 올라가고.... 당시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베뤼굿한 경험이 된 듯 합니다.

본 포스팅 역시 제가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고 뛴 익스피리언스한 경험들 중 하나에 포함됩니다. 기껏 바탕화면에 커스텀질을 한 노트북의 뒷판을 드라이버로 술술 풀어서 분해한 겁니다. 웬만한 컴덕들은 '쳇 이게 뭐야. 이게 기행임?' 라고 평가하겠지만, 같은 방 룸메이트 형을 포함, 여러 동기들이 '넌 이과 안가고 왜 문과 왔냐' 란 말을 제게 하더군요. 그러게요, 전 왜 문과계열로 왔을까요...? 뭐 분해하면서 겸사겸사 사진도 찍었으니 예전에 소개했던 E530의 속모습이 어떤지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뒷판을 뜯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터리를 분리해야 합니다. 분리하지 않아도 뒷판 분해는 가능하지만. 감전 등 안전을 위해서 분해하고 뜯어주시길 바랍니다.
자석이 가미된 십자 드라이버면 전부 풀어낼 수 있습니다. 리듬에 맞춰 손 가는 대로 풀어봅시다.

그냥 뒷 커버만 뜯은 E530의 속모습입니다. 장난 아니게 복잡해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이런 쪽에 많은 지식이 없어요! 패기로 뜯는 겁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ㅠ

배터리팩과 노트북이 연결되어 있는 부분 언저리를 살펴봅시다. 3G 데이터를 사용 가능한 SIM 슬롯이 배터리 단자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MVNO 유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꽂아 보세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 수도?!

예전에 썼던 E530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 있던 M-SATA 슬롯(이자 모뎀 슬롯)입니다. 얘는 뒷 커버 전체를 분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작은 덮개면 열면 그냥 보입니다. 나중에 장착 시 쉽게 고정하라고 나사도 넣어주었습니다. 나중에 돈 모아서 128GB짜리 SSD 한번 사서 설치해야 할 듯요 ㅋ

그 옆에는 Wi-Fi&블루투스 4.0 모듈이 있습니다. 이걸 와이맥스(와이브로) 모듈로 바꿔서 어디서든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굇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실력도 실력이고 와이맥스 칩셋을 지를 돈이 없어서 무리네요. ㅠ 걍 블루투스 4.0으로만 만족할래요.

중간중간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는 나사구멍들이 보입니다. 위의 와이파이 모듈 찍을 때도 살짝 나타났었죠.
심심해서 다 풀어보긴 했지만.... 잘못 들어내서 키보드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뜯어보지는 못했습니다. ㅠ

맨 위의 사진에서 보였던 쿨러 부분을 좀 더 가까이 찍어 보았습니다. 단 한개의 히트파이프가 GPU와 CPU 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저거 하나로 발열을 잡을 수 있을까요... 춈 의문입니다. 한개의 쿨러와 히트파이프로 핫한 두개를 잡는다.라. 근데 충분히 잡는 듯 합니다. 놀랍게도 말이죠.
GPU는 바꿀 수 없지만 CPU는 바꿀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나중에 돈 모으면 i7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요 ㅠㅠㅠㅠ

쿨러는 레노버에서 홍보하는 '5세대 부엉이 날개 쿨러' 로 추정되는 물건입니다. 이름대로 사용하는데 이륙하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돌아갑니다. 단, 게임할 때는 얄짤 없습니다.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열을 훜훜 배출합니다.

이거 효과가 킹왕짱이라 다른 노트북에 붙여도 쿨링 효과가 장난 아니라 합니다. 만약 노트북 내장쿨러를 바꿀 실 일이 있다면 꼭 이걸로 다세요. 두번 다세요.

1TB 히다치 하드디스크가 램 옆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이 아니라 히다치지만 도시바가 아닌게 참 다행이에요.
1테라바이트 HDD보단 SSD를 사용하고 싶은 분은 옆의 나사 2개랑 가이드만 풀어 SSD에 붙여주시면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렘 슬롯입니다. 한 슬롯당 DDR3 8GB까지 RAM이 인식됩니다. 그런데 8기가도 충분한 듯 합니다. 짱짱 널널한 데스트북을 구현하고 싶은 분은 8기가짜리 렘 2개를 지른 후 박으세요!

다시 컴을 살펴보던 중, 마감이 영 좋지 않은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엣지하게 처리되어 있어야 할 일부 부분이 사포로 깎은 듯 민둥민둥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역시 Edge 시리즈는 Edge 시리즈였나요. T나 X처럼 깔끔한 마감을 기대한 제가 이상한 거죠 ㅋㅋㅋㅋ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부분인데 기분이 좀 묘하네요...

요즘 밀고 있는 3줄 요약

1. 잉여한 시간에 컴퓨터를 뜯었다.
2. 분해와 업그레이드가 아주 쉬웠다.
3. 마감은 좀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