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isk x110 -mSATA- 설치 및 사용기.

 

IT 분야의 발전은 참 빠른 것 같습니다. 분명,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하드 디스크의 세상이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플래시 메모리를 위시한 여러가지 저장 매체들이 등장해 사용자들의 선택폭은 무척 넓어졌습니다. 그 중 플래시 메모리가 대부분의 저장 매체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현재 대부분의 저장매체로 사용 중인  가격 대비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가 잘 버티고는 있지만, 제조사들의 SSD 치킨 게임 덕분에 하드디스크 역시 서브 저장매체로 밀려나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리 SSD가 싸진다곤 하지만 HDD의 용량대비 성능비는 따라가지 못하니까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이번에 저도 SSD를 구매했습니다. 대체로 삼성이나 인텔의 SSD를 많이 고르는 편이지만 자금이 별로 없는 관계로 샌디스크의 x110이라는 모델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가격대는 2.5인치 128GB 기준으로 8만원 후반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가격 대비 성능이 꽤 괜찮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SSD이기도 합니다. MLC 메모리에 안정성 좋은 마벨 컨트롤러를 사용해 안정성이 뛰어난 녀석입니다.

필자가 구입한 x110은 통상적인 2.5인치 드라이브 규격이 아니라 mSATA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mSATA 규격은 일반적인 2.5인치 디스크 베이를 통해서 장착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mSATA 규격 SSD를 구매하실 때엔 반드시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PC가에 mSATA 슬롯이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신의 컴퓨터에 mSATA 슬롯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데스크탑의 경우, PCI 슬롯에 꽂아서 사용이 가능한 mSATA 젠더가 있으니 그걸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원래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만 저는 뒤에 보증 스티커를 붙여놓았습니다. 칩셋에 대해선 생략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외장하드로 사용하던 2.5인치 도시바 하드디스크랑 비교해봤습니다. 확실히 작긴 작습니다.

mSATA 슬롯에 SSD를 설치하는 방법은 사진처럼 따라하면 됩니다. 노트북에 mSATA 단자가 있다면 홈을 잘 맞춰서 밀어넣어 줍니다.

이제 저걸 아래로 누른 뒤 구멍에 나사를 끼운 후 고정시키면 됩니다. PC 조립을 잠깐이라도 해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설치 후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속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부팅속도나 파일 전송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다시 하드디스크에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쓰라고 하면 아무래도 못 쓸 것 같습니다.

Sandisk x110은 SSD로의 이주를 고려하는 HDD 유저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필자 같은 경우 mSATA 모델을 구매했기에 비용이 더 들었습니다만 2.5인치 규격 모델을 구매하신다면 훨씬 더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즈음 SSD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이 시기에 SSD 하나 장만하시는 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