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휴대폰으로 인기차트에 올라간 대중가요를 듣는 이부터 비싼 Hi-Fi 장비로 고품스러운 클래식을 듣는 이까지 장르도, 듣는 장비도 다양합니다. 물론 필자 역시 더욱 좋은 장비로 음악을 듣고 싶은 생각을 합니다만, 금전적인 벽에 한계를 느끼고는 빨리 포기하곤 합니다.
음악을 듣는 것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위를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음악을 직접 작곡하게 되는 것이지요. PC나 안드로이드, iOS는 충분히 간단한 작곡 프로그램들이 스토어에 올라가 있어 마음에 드는 앱을 선택하면 되지만, 윈도우 8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워낙 수가 적고 그나마 있는 앱의 퀄러티도 꽤 좋지 않아 스타일 UI 상에선 작곡을 하기가 무척 까다로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것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네이티브 x86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한 image-Line의 FL Studio가 FL Studio Groove라는 스타일 App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FL Studio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에 소리를 내는 과정이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쉬워서 초심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장 대표적인 작곡 프로그램입니다. 루프를 기반으로 블록을 조립하듯이 곡을 만들기에 트랜스나 테크노 등 전자음악이나 샘플링이 많이 쓰이는 곡들을 만들기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FL Studio Groove는 현재(2013/09/13 기준), 출시 기념으로 마켓플레이스에서 6000원으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구매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조속히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바로 가기)
다만 제대로 FL Studio Groove를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멀티 터치가 지원되는 모니터나 태블릿 PC여야 합니다. 스타일 App의 특성상 마우스로 모든 기능을 마우스로 조작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본 App은 x64, x86, 그리고 ARM 버전을 지원합니다. 서피스 RT에서도 멀쩡히 돌아가니 전자액자로 굴리고 계섰던 분은 한번 구매해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아이콘은 PC 버전을 사용했던 유저라면 친숙한 과일 모양입니다. 거기에 Groove의 G가 더해졌군요.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FL 시리즈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얀색이 아니라 노란색이었다면 좋았을 듯 합니다.
앱을 실행하면 방금 보았던 과일이 큼지막하게 보입니다. 과일은 역시 FL Studio의 아이덴티티죠.
옆에서는 미리 만들어진 프리셋을 선택하거나 새로운 프리셋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미리 만들어진 프리셋을 선택하여 조금씩 기능에 익숙해지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단에 있는 과일을 클릭하면 본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FL Studio Groove를 이용해 작업을 하신다면 가장 자주 보게 될 화면이니 눈에 익혀둡시다.
모든 메뉴는 터치스크린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가령, 이 드럼라인을 만드는 부분도 그렇습니다. 실제 비드패드처럼 터치하면 각 부분에 할당된 가상악기가 작동합니다. 한편으로, PC 버전이나 iOS 버전의 경우 비트를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구현해 간편하게 비트를 만들 수 있었는데 Groove는 비트패드 형식으로 구현해 아쉬웠습니다.
가상악기를 바꾸고 싶다면 세션을 선택하시고(파란색으로 바뀐 부분.) 화면 상단 우측에 있는 악기(본 화면에서는 Kick)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악기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가상악기의 양이 방대해 일반 사용자라면 추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지만, 직접 프리셋을 만들어내는 고급 유저들을 위해 프리셋 추가도 가능합니다.
드럼 비트가 아니라 음계가 있는 악기를 선택했을 경우, 비트패드가 아니라 신시사이저가 나타납니다. 48개의 건반을 가진 간단한 신시사이저이지만 단순한 음계를 만들어내기에는 충분합니다. 원하는 음계가 없다면 바로 아래 장조/단조의 키보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단의 녹음버튼을 눌러 만들어진 멜로디는 타임라인에 나타나게 됩니다. 악기를 녹음할 때 실수를 했다면 여기서 보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으로 보정하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 두세번 연속으로 터치를 해야만 제대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멜로디들을 전부 선택하기 위해 드래그를 할 때, 일부는 선택되지 않습니다. 터치로 하기엔 조작감이 불편합니다. 개선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멜로디를 구성했다면 이제 믹싱을 할 차례입니다. 한 눈에 봐도 복잡한 버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만, 알고보면 믹싱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이 부각하고 싶은 세션을 부각시키고 배경음으로 깔고 싶은 세션의 볼륨을 낮추면 됩니다! 거기에 더해서 반복 효과도 넣어주면 금상첨화겠죠?
바로 위 메뉴에서 자신이 믹싱한 작업물들을 좀 더 세부적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세션 배치과 동일하게 터치로 조작하기엔 한계점이 느껴집니다. 제대로 배치하고 싶으시다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어쩔 수 없이 연결해야만 합니다.
FL Studio Groove는 윈도우 8에서 흔치 않은 Well-Made App 중 하나입니다. 윈도우 스토어에는 이미 수많은 작곡 App이 올라와 있지만 이렇게 높은 완성도를 가진 App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조작하기가 약간 불편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흠 잡을 곳이 없습니다.
게다가 통상적인 PC 프로그램보다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건 FL Studio Groove를 선택할 이유를 하나 더 늘려줍니다. 필자가 이 앱을 구매하고 꽤 시간을 들여 만져봤지만 퀄러티가 아무리 봐도 6000원 이상입니다. 심지어 iOS 버전 FL Studio(19.99$) 보다 저렴합니다.
물론, FL Studio Groove는 전문성을 요하는 작곡 프로그램입니다. 그렇지만 FL Studio가 전통적으로 추구한 단순한 UI는 FL Studio Groove에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작곡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도, 본격적으로 작곡을 하려는 작곡가들에게 FL Studio Groove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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