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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자기기들/Apple

말도 많고 논란도 많은 iOS6. 초 구형기기인 아이폰 3GS에 올려보았다.

안녕하세요, 해파리입니다.
iOS6 들어보셨죠? 2009년 한국에 출시된 이후 계속 한국 모바일 시장에 크리티컬을 몰고 오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OS입죠.
iOS의 현재 최신 버전은 5.1.1입니다. '공식적'으로는 말이죠. 왜냐하면 개발자들을 위해 iOS6 베타가 공개되었거든요.
iOS6 펌웨어는 원래 개발자 등록을 한 사람들만 업데이트를 허용하고 있지만, 쉬프트+업데이트 라는 꼼수적 방법으로 개발자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iOS6을 올릴 수 있습니다. 원래는 막아놓는데 왜 풀어놓았을까요...? 뭐 그래도 상관없잖어. 업데이트 하겠다는 사람들은 자원한 베타테스터라 보면 되지.

제가 올린 iOS6 버전은 2012/08/23 기준으로 최신 펌웨어인 iOS6 베타 4입니다. 이 다음 버전이 GM버전일 것 같은데.. 나와봐야 알겠죠.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기기가 아이폰 3GS입니다. 시리따위 되지않는 기기므로, 이 글에서는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시리 글 보고 싶으시면 옆블로그 스마트리듬으로 가서 황남빵 글을 보시면 됩니다. 소개 잘해놨더군요.

주의: 베타 버전을 올려서 데이터가 날아갔다거나 벽돌이 되었다면 책임은 모두 베타를 올린 본인에게 있습니다.
저도 이거 올리겠다고 우헹우헹 하다가 음악 파일을 날려먹었었죠. 고로, 올리실 분들은 신중하게 작업합시다.

●락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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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화면입니다. 달라진거 없어 보이신다고요? 상단바를 봐주세요. 시계가 중복이었던 게 사라졌어요! 그거 이외엔 달라진 거 X.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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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5.1.1 에 추가된 퀵 카메라 버튼이 남아 있었군요. 한번 올려쳐봅시다. 카메라 UI가..... 하안색이 아니네요. 검은색..... 순 검은색... 갑자기 적응 확 안되요.

●홈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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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화면입니다. 언뜻 봐서는 바뀐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잘 보시면 바뀐 게 꽤 있습니다.
우선, Yutube 앱이 사라졌습니다. 구글과 계약 만료라서 빼버렸댑니다. 대신 Passbook라는 웬 이상한 앱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넷 티켓 같은 걸 모아서 정리할 수 있는 앱은데 아직 한국에선 사용 못하는 앱이니 걍 아무데나 놓아둡시다. 설정 아이콘과 카메라 아이콘이 좀더 블링블링해졌습니다. 전엔 약간 흐릿했었는데 말이죠.

●알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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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센터에서도 바뀐 점이 보입니다. 트위터/페이스북 으로 직접 글을 날릴 수 있는 토글 키가 생겼거든요. 바로가기 같은 거 안넣어주네요. 애플 엿.
저 토글 키가 보기 싫으시다면, 설정 - 알림 에서 빼버릴 수 있습니다.

●설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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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화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걸 고르라고 하라면, 단연 방해금지 모드겠지요. 저거 대박 좋아요. 시간을 설정해두면 그 시간에는 푸시알람이 울리지 않아요. 심지어 전화도 울리지 않습니다. 좋아요. 그런데 혁신적이지는 않아요. 음음.
바뀐 점 한가지 더. iOS5에선 '일반' 안에 있던 블루투스 항목이 최상위로 올라왔습니다. 블루투스 자주 쓰는 저로서는 좋습니다 헠헠.

●설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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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5때보다 소셜 기능이 더 강화된 것이 바로 iOS6입니다. 전에는 트위터만 빌트인 앱이었는데 이번에는 페이스북도 운영체제에 빌트인 되었습니다. 알림 센터에 토글 키가 생긴것은 바로 이거 때문이지요. 하지만, 윈도우폰보다는 연동되는 게 적은 것 같네요. 윈도우폰은 페이스북 채팅도 문자 앱에서 할 수 있었는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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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에 들어가보았습니다. 6.0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번 빌드 버전은 10A5376e이군요.
그런데 빌드버전은 왜 보여주는 건지... 일반 사람들이 보면 이게 뭔지 모를 텐데 말이죠. 물론 저도 모름 ㅋ

●손쉬운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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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설정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름하야 '사용법 유도'. 테스트는 안해봤습니다. 이름에서 유추해 봤을 때, 아이폰을 사용할 때 도움을 주는 기능일 것 같습니다. 어이. 그건 당연한 거잖어.

●개인 정보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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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보 보호'라 불리는 게 새로 생겼습니다. 들어가 보니, 요런게 나옵니다.
여기서는 위 항목과 관련된 앱들의 권한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다음 지도 앱 은 '위치 서비스' 항목에서, 제가 쓰는 트윗봇 같은 경우엔 '트위터' 항목에서 권한을 부여하는 거죠.
제가 주로 쓰는 트윗봇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요즘은 와이파이 상에서 스트리밍도 되요! TweetBot. 심플하면서 강력한 트위터 App.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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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가 리뉴얼되었습니다! 베이지색에 가까운 배경화면과 가로로 스크롤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카테고리 항목이 기존의 항목들과 합쳐지고 대신 지니어스 기능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용을 못합니다. (...)
업데이트 할때도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계정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건 나이스. 자세한 건 정식 버전을 기대하세요. 설명하기 힘드네요 (?)

●보조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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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터치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보조 터치를 불러오는 터치버튼을 화면 모서리라면 어디든지 갖다 붙일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부 기능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음성 명령이라던가, 스크린샷, 멀티태스킹을 보조 터치 내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성 명령 부분엔 원래 시리가 나와야 하지만, 전 삼지스니까요. ㅠ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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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앱 역시 많이 바뀌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바뀐게 별로 없지만, UI가 바뀌었기 때문에 많이 바뀌어보일 겁니다.
예전의 음악 앱은 파란색과 하얀색 투성이였다면 iOS6의 음악 앱은 오렌지제레미아색과 회색 투성이입니다.
고급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어색함을 팍팍 풍기는 UI입니다.
달라진거라고는... 팟캐스트가 '기타'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애플에서 따로 앱을 만들었으니까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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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앱입니다. 사진 스트림이 아예 별도의 탭으로 떨어져 나갔군요. 그래서 총 3개의 탭이 보입니다. 매킨토시를 쓰시는 분이라면 페이스 사진까지 총 4개의 탭이 나타나려나요...? 맥이 아니라 윈도우즈라 확인을 못했슴다. 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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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6으로 올라오면서 지도 앱이 싸악 바뀌었습니다. 더이상 구글 지도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자체 맵입니다.
그래서 초반에 구설수가 많았죠. 독도가 다케시마로 적혀있다거나, 지도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하지만, 베타 버전이 높아져갈수록 지도의 퀄러티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의 스샷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파트 배치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대충의 형태는 알아볼수 있을 정도니까요.

●사파리 브라우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만족스러운 앱 중 하나인 사파리 브라우저입니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바뀐 게 없어보이지만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사파리 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 처리방식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설명을 보면 처리 알고리즘을 바꿔 더 빠르고 쾌적하게 작동한대는데... 삼지스는 그런거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달라진 점. 가운데에 딱 박혀있는 버튼을 누르면, 뭔가 세련된 9개의 보내기 설정이 튀어나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나 페이스북에 올리기, 에어프린터로 인쇄하기 등 여러 기능들이 보입니다.

 

사파리 브라우저를 옆으로 돌려보면 탭 버튼 옆에 웬 화살표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걸 누르면.... 상단 바와 하단바가 사라집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제서야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도 풀 브라우징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대로 훓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로 사용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소개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애플 발표회에 따르면, iOS6에서는 달라진 점이 약 100가지 이상이라고 합니다. 전 OS인 iOS5도 100가지 이상 바뀌었지만요. 하지만 그건 너무 많이 바뀌었죠.
일단, 올려본 소감을 말하자면 '아이폰 3GS... 넌 확실히 노인이다.' 자주 그런 건 아닌데 게임만 했다 하면 무척 버벅거려요. 아직 안정화가 덜 된건지, 허밍버드 1세대 SoC가 버티지 못하는 건지, 램이 딸리는 건지는 몰라도 골골거립니다. 비행기모드 걸어주고 게임하면 그나마 버벅임이 사라지긴 합니다만, 누가 하루종일 비행기 모드를 걸어놓겠어요? 명색이 휴대폰인데.
아이폰 3GS에 iOS6이 올라간 건 '이건 뭐....'라 생각합니다. 최강의 성능고자로 평가받는 안드로원과 비슷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 바로 아이폰 3GS입니다. 거기다가 iOS6을 올린다는 건...? 마치 안드로원에 ICS를 먹이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거의 그런 꼴이에요.
아직은 베타입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아직은 업데이트 해주지 말아주세요. 잘못 건드리다가는 벽돌 크리 먹어서 다시 복구해야할 수도 있어요. 차카고 안전한 거 좋아하는 3GS 유저들은 이거 올리지 않는게 건강에 좋아요. 정 올리고 싶다면, GM버전 나오면 올리세요. 그게 그나마 나을 거에요. 베타 4보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