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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자기기들/Apple

전혀 새롭게 디자인되었다는 iOS7, 정식 버전이 나오기 전에 먼저 올려보았습니다.

 

약 1달 전 6월 11일 새벽, 트위터를 하는 잉여들과 같이 스카이프 방을 만들어놓고 WWDC 2013을 감상했습니다. WWDC 2013에서 발표된 건 많은데 머릿 속에 남는 건 하나 밖에 없더군요. 바로 새로 발표된 iOS 7이었습니다. iOS7 소개 영상이 나오자, 방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오오오오오오!'를 외치고, 트위터는 광란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이런 퀄러티는 4년동안 아이폰을 써 오면서 처음이었습니다. 즉시 베타버전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그 때가 처음이었을 겁니다. 으으.

덕분에 새벽에 애플 디벨로퍼즈 사이트는 폭ㅋ발ㅋ 했고, iOS7 베타 펌웨어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점점 길어져만 갔습니다. WWDC 방송이 끝나고 수많은 사람들과 약 4시간 동안 '하아하아' 거리면서 기다린 듯 합니다. 보통은 한산해야 정상인 새벽 타임라인이 광속으로 올라가고 있었거든요. 분명 그 날 오후 1주일동안 발로 만든 동영상 발표회가 있다는 게 기억이 났지만, 어차피 상영회라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었죠. 밖은 이미 환하게 밝아온 뒤었고, 제 폰에서는 아침을 먹으라는 알람과 모닝콜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PO의지WER로 iOS7 Beta1를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전처럼 쉬프트 업데이트가 되더군요. 혹시 올라가고 싶은 사람들은 고뇌 더 하고 올리세요. 불안정해요.
솔직히 디자인은 이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물의 질감에 집착하던 스큐모피즘적 디자인에서 단순하고도 깔끔한 미니멀리즘적 디자인이 사용되었으니까요. 와우의 대격변 패치를 보는 기분입니다. 디자인 담당이 조니 아이브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 정도로 바뀌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조니 아이브... 좀 쩌는 듯 ㅋ

그리고 6월 25일 새벽, iOS7 Beta2가 배포되었습니다. 베타 1때 공개되지 않았던 아이패드의 펌웨어가 같이 공개되었고 전체적으로 안정성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버그가 많습니다. iOS7은 바뀐 디자인만큼이나 기능도 많이 추가되고 버그도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베타 버전이라서 그런 듯 합니다. 정식버전에서는 모조리(?) 수정되기를 바랍니다.

읽으시기 전, 주의!

iOS7은 아직 베타 펌웨어입니다. 세부적인 디자인이 바뀌거나 버그나 앱 호환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업그레이드 시 기존 복원 파일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무작정 예쁘다고 업데이트하지 말고 업데이트 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숙지한 후 결정합시다.
참고로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쓸만하지만, 아직 불안정합니다.

잠금 화면

   

iOS의 상징 중 하나던 '밀어서 잠금해제' 버튼은 문구만 남아있습니다. 슬라이드 키 그런거 없습니다. 화면 아무데나 잡고 옆으로 밀면 락이 풀립니다
밀어서 잠금해제 밑에 화살표가 있어서 마치 윈도폰의 락화면처럼 위로 올리라는 듯이 되어 있지만. 사실은 그저 제어 센터를 띄우게 하는 화살표일 뿐, 잠금화면 자체는 옆으로 밀면 즉시 락이 풀립니다. 이 부분은 애플 디자인 팀의 실수인것 같습니다. 정식 버전에서는 명확하게 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충전 시에는 가운데 화면처럼 배터리 그림이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시계 아래에 충전 잔량이 나오죠. 안드로이드인가 WebOS인가.. 아무튼 따라한 거 같습니다.
비밀번호를 걸어 놓았다면 우측의 사진과 같은 비밀번호 입력 창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게 좀 불편합니다. 비밀번호 입력 화면에서 우측으로 밀면 잠금 화면으로 돌아가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다가 실수로 건드려 다시 입력해야 하는 불상사가 자주 발생합니다. 잠금 화면으로 돌아가는 기능을 좀 더 편하게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화면 전체를 밀면 잠금이 풀리는 구조이기에 오 터치가 너무 심하게 발생합니다. 주머니에 넣어놓으면 혼자 반응해서 락 풀려고 시도하다가 이상한 번호 눌러놓고 확인해보면 '10분 뒤 다시 입력해주세요'란 문구를 보는 일이 요즘 빈번합니다. 예전처럼 화면 전체가 밀리기보단 간단한 화살표 같은 걸 만들어서 거기만 미는 방식으로 회귀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프링보드

 

 

충격과 공포의 스프링보드입니다. 너무 형광형광해서 눈이 부실 지경이에요. Oh, My Eye!!
깨알같이 바뀐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시계입니다. 시계가 이제는 리얼타임으로 움직입니다. 탈옥 트윅에 저런 게 있던 걸로 기억나는데 그대로 적용했군요. 네트워크 감도 표시도 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독특하지만,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배터리 충전 시 모션도 바뀌었습니다. 배터리 바로 옆에서 충전을 알리는 아이콘이 깜빡깜빡 거립니다.

배경화면이 어떤 색을 띄고 있는지에 따라 폰트의 색이 바뀝니다. 디폴트 색은 화이트로 추정됩니다. 또한 배경화면 위에 아이콘이 떠 있는 것처럼 연출했습니다.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해 화면이 움직이면, 배경화면도 움직여 3D효과를 줍니다. 아무리 봐도 3D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나름 재미있는 효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처럼 라이브 월페이퍼도 지원을 합니다. 오른쪽 스샷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라이브 월페이퍼입니다. 라이브 월페이퍼를 사용할 경우에도 배경화면의 3D효과는 들어갑니다. 거기에 더해서 폰을 기울이는 대로 라이브 월페이퍼에서 떠다니는 원들이 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베타1에서는 음성 녹음 기능이 보이지 않았지만 베타 2에서는 음성 메모가 제대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앱 디자인을 싹 뜯어고치는 과정에서 미처 만들지 못하고 베타 2때 집어넣은 게 분명합니다 (?)

스포트라이트 및 키보드

   

iOS7부터는 스포트라이트(OS내 검색 기능)가 사라졌습니다, 아니 숨었습니다. 스프링보드에서 가볍게 아래로 당기면 스포트라이트가 나타납니다.
또한 iOS7부터는 한글키보드에 천지인 키보드가 추가됩니다. 설정-키보드에 들어가서 10키 키보드를 활성화하면 나타납니다. KT나랏글이 타속도 빠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데... 천지인을 집어넣은 이유는 아무래도 피쳐폰 한글 표준 자판이라서가 아닐까 합니다. 잠만. KT나랏글도 표준 자판인데?

음악 및 iTunes Radio

  

여기 버그가 있습니다. 분명 모든 곡에 앨범아트를 넣어 놓았는데 안 나옵니다.

 

음악 앱은 바뀔 기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iOS6에서 보여준 하얀 UI를 7에서 다듬고 단순화시키고, 정리했습니다. 그렇다고 추천곡(별점 기능)을 없애는 건 좀 아니죠. 잘 쓰고 있었는데... 커버 플로우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iOS5 마냥 버그가 가득하네요. 저번에도 그랬는데 왜 또 앨범아트 부분에서 문제가 나는지....
또한, 전곡 반복-한곡 반복 기능과 랜덤 재생 버튼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통 보이지가 않습니다.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군요. 주 모씨는 한 곡만 주구장창 듣는 스타일인데 이게 안 보여서 불편하다고 자꾸 징징거려요.

잠금화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음악을 재생한 채 잠금 화면에 들어갈 시, 기존처럼 시계가 나오는 게 아니라 그냥 음악 조절창만 나타납니다. 덕분에 애로사항이 꽃피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 시계를 못봐요 ㅠㅠㅠ 베타 3에서는 해결되긴 했지만 다른 버그가 샘솟고 있죠.

기존에 포함되어 있던 팟캐스트 기능은 별도 앱으로 분리되고, 대신 iTunes Radio라 불리는 서비스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인터넷 라디오입니다. 기본적으로 중간중간 광고가 들어가지만 아이튠즈 매치를 쓰는 사람은 광고가 없어집니다. 생각 외로 기대가 되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아이튠즈 매치에서 유추하셨다시피 한국에서는 안됩니다. 역시 한국이 봉이죠... ㅠ

사파리 인터넷 브라우저

 

  

iOS7이 전체적으로 하야져서 그런지 사파리 역시 하얗습니다. 뒤로 가기와 앞으로 가기 기능이 슬라이드로 가능하게 되었고, 주소 창과 하단 바가 스크롤하게 되면 자동으로 사라지게 되어 깔끔함을 연출합니다. 탭 전환은 화려하지만, 예전보다 불편했습니다. 차라리 예전 방식을 더 다듬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띄워놓은 탭의 개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깔끔함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정작 좋은 기능들이 많이 사라진 듯 합니다.

카메라/사진

   

카메라의 UI 또한 바뀌었습니다. 드디어 사진이 찍히는 영역을 그대로 재현했군요. 예전 카메라 앱은 상이 왜곡되어 나타났는데 이제서야 제대로 나타납니다.
카메라 전환 방식이 화면을 옆으로 미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정사각형 모양으로 사진 찍기와 9개의 사진 필터가 추가되었습니다. 훗. 이래야 차세대 모바일 OS죠! 카메라 기능은 확실히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진 앱은..... Sigh. 스크린샷에서도 보시다시피 버그가 넘쳐납니다. iOS7을 올렸을 때 사진이 로딩되다가 튕기는 버그를 시작으로 사진 중복표시 버그 등 여러 버그가 넘칩니다. 게다가 UI도 바뀌어서 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사진 앱 개선이 시급합니다.

App Store

   

화잍화잍한 테마가 역시 앱스토어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앱스토어 디자인 바뀌는 일이야 흔하디 흔한 일이지만 이번 메이저 업데이트에서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Near Me라 해서 위치서비스와 연동해 자기 주변에서 사용할 수 있을만한 앱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지니어스와는 약간 다른 개념입니다. 그리고 위시리스트가 드디어 생겼습니다. 마음에 드는 앱을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다가 할인해
그리고 계정 연결만 해놓으면 백그라운드 상태에서 앱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자동 업그레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되던 기능이 드디어 아이폰에도 들어왔습니다. 한편으로 자동 업데이트 때문에 데이터 소모율이 증가할 듯 합니다. 설정을 보니 끌 수는 있더군요. 다만 업데이트 부분에 앱 업데이트 기록이 남아 난잡합니다.

알림 센터, 제어 센터

   

안드로이드 카피캣이라 많이 까이던 알림 센터도 세부적이고 반투명하게 개편되었습니다. 내릴 때 통통 튕기는 충돌 모션도 생겼고, 알림 센터란 이름에 걸맞게 세부적으로 창을 나누었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트윗 바로쓰기 기능과 페이스북 바로쓰기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베타 2에서 부활하기를 바랍니다. 아주 잘 썼거든요.

맨 오른쪽에 있는 게 새로 추가된 제어 센터입니다. 어디서나 아래서 위로 쓸어올리면 나타납니다. 안드로이드의 상단바와 굉장히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이라면야... 아래에서 올라오고, 앱 바로가기가 있다는 거?
앱 바로가기는 손전등, 시계, 계산기, 카메라 바로가기를 지원합니다. 손전등 바로가기는 아주 유용하나, 계산기나 카메라는... 사람마다 사용에 차이가 있으니 바로가기에 앱을 넣을 수 있다면 참 좋을 듯 합니다. 뭐 결과는 뻔히 보이지만요 ㅋㅋ 저는 츠-이타, 카톡홀릭에 빠진 분들은 카카오톡을 집어넣겠지요 ㅇㅇ

음성 명령/Siri

모든 블로거들이 새로 바뀐 시리 소개를 할 때, 아날로그적 인간인 저는 음성 명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리가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제게는 내장되어 있던 음성 명령이

음성명령을 실행시키면 화면이 반투명화되면서 사용 가능한 명령어와 물결 표시가 나타납니다. 시리도 비슷하게 작동합니다.
물결 표시는 음성에 따라 파형이 달라집니다.

메시지

 

멀티테스킹

역시 버그는 여기서도 보입니다.

AUXO, 윈도우폰 그리고 WebOS를 연상케 하는 멀티테스킹 화면입니다. 바뀐 UI만큼, 기존의 스위칭 멀티테스킹이 아니라 완전 멀티테스킹이 지원된다는 게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ICS부터 적용된 멀티테스킹처럼 밀면 (iOS7의 경우엔 위로)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점도 같습니다. 아이콘 부분으로 스크롤을 할 경우 좀더 빠르게 스크롤이 가능합니다. 기존 멀티테스킹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아이콘을 오래 눌러서 삭제하는 기능도 넣어줬으면 좋을 듯 합니다.

폴더

 

iOS 6.XX 버전까지 쓰였던 기존의 4X3 배열을 외부에서 보이던 3X3 배열로 바뀌었고, 다른 데서도 쓰인 반투명 효과가 적용되었습니다. 3D 효과 또한 그대로 나타납니다.
화면이 위아래로 열리던 기존 폴더 모션과 다르게 프레지의 확대 모션 비스므리하게 바뀌었기에 취한 조치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소설을 써 봅니다.
폴더에 넣을 수 있는 앱의 수가 더욱 증가되었습니다. 용량만 허락한다면 홈 화면처럼 폴더에 필요없는 앱들을 전부 몰아넣고 진짜 단순한 배경화면을 추구할 수 있을

게임 센터

 

게임판을 생각나게 하던 기존의 UI는 어디가고 웬 비눗방울이 보입니다. 보기는 좋으나 영 아닌 듯 합니다. 터치 시 모션은 마음에 듭니다.
자주 쓰는 앱이 아니라 딱히 할 말은 없는데... 오른쪽에 있는 더 보기 버튼이 심히 윈도우폰스럽습니다. 윈도우폰을 서브로 굴리고 있는 터라 점 3개가 너무 낮익어요.

캘린더

 

캘린더는 화잍화잍한 게 무척 어울립니다.

ETC...

  플릭커 추가  앱 다운로드 화면

iOS7은 별로 바뀐 게 없다는 이전의 업데이트와 달리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셨듯, 모든 내장 앱의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반투명 UI와 레이어를 나눈 3D UI는 이전의 iOS를 오징어로 만들 정도로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아이콘(사파리, 게임센터)는 디자인이 좀 묘하게 바뀌어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괜찮은 듯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레이어를 나누고 3D스러움을 구현한 것 때문에 5 이하 기기에서는 퍼포먼스 저하와 렉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타 3까지 오면서 좀 안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요.
그렇다고 해도 베타버전인 탓에 아직도 버그가 많습니다. 앱이 튕기는 건 다반사며, 문자가 안 보내지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iOS7의 발표에 맞춰 애플에서는 앱 개발과 관련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디자인 통일성을 맞추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