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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부품 및 주변기기들/저장장치/ODD

롱롱하고도 빠름빠름한 USB 메모리. Sandisk Extreme CZ80 -16GB-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잘 쓰던 8GB 소니 메모리(및 안에 들어있던 포스팅 자료)를 날려먹고 상심해있을 즈음, 새 USB 메모리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살 거, 빠름빠름한게 좋겠에 USB 3.0을 사용한 USB 메모리를 찾던 중, 마악 개장한 동네 안녕마트에서(원래는 서피스 재고 물어보러 간 거였지만) 마침 좋은 녀석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Sandisk Extreme CX80. 좀 가격이 세지만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가 무척 마음에 들었기에 허잇차 하고 업어왔습니다. 용량은 16기가네요. 예전에 무척 저렴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의외로 비쌉니다. 온라인은 싼 거 같은데... 걍 사려면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세요. 오프라인 노답.

외관입니다. 박스는 단촐하게 생겼습니다. 정품인증 스티커가 붙어 있고, 용량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럼 박스를 확찢... 아니 개봉합니다.
스티거가 단단히 붙어있으므로 칼이나 가위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안에 클리어한 플라스틱에 갇힌 USB 본체가 보이는군요. 그런데 저 패키징, 쓸데없이 두개를 붙여놓았습니다. 포장을 너무 단단하게 한 듯요.
포장을 손상없이 놔두는 걸 좋아하는 저였건만 결국 칼을 들어 슥슥 도려낸 뒤에야 본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엄청 깁니다. 예전에 쓰던 소니 메모리도 길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더 합니다. 기존 메모리가 일반 커피라면 이건 티오피에요.
SSD 컨트롤러가 들어가서 이렇게 긴건가요.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 거 같습니다. ㅋ

바로 위에 있는 레버를 밀면 USB 단자가 나오게 됩니다. 미는 느낌이 좋습니다. 쭈우우우 밀리다가 마지막에 찰칵하며 걸립니다. 노크식 USB처럼 손맛이 느껴집니다.
파라디파란 USB 3.0이네요. 제 구형 데탑은 몰라도 노트북에서는 제 속도가 나오겠죠. 지원하니까요.

디자인이야 단촐합니다. 걍 전형적인 'USB 메모리스틱'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좀 긴 감은 있지만요. 덕분에 잃어버릴 일은 없겠습니다.

컴퓨터에 연결하면 당기는 부분 바로 아랫쪽에 자그맣게 파란 불이 들어옵니다.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기에 잘 살펴봐야 합니다.

컴퓨터에 꽂으니 잘 인식됩니다. 역시 새뺑. 그런데 이거... 이동식 미디어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로컬 디스크로 인식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SD 컨트롤러 때문인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초기 물랑은 이동식 미디어로 인식했다고 하는데... 왜 후기형은 안 이동식 미디어요 ㅠㅠㅠ

속도 하나는 장난이 아닙니다. 오오 보세요 우월한 읽기 속도 ㄷㄷㄷㄷ 쓰기 속도가 살짝 아쉽습니다. 거의 읽기 속도의 1/3배입니다.
그런데 32기가나 64기가처럼 용량 높은 건 속도가 이보다 더 빠르다고 합니다. 이건 뭐 PS Vita 메모리도 아니고...

업어온 지 하루가 채 안되었건만. 무척 만족합니다. 일단 속도가 빨라요. 로컬 디스크로 인식되는 건 둘째치고 제 외장하드보다 전송속도가 빠릅니다.
그거면 됬습니다. 디자인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USB 메모리의 기본은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참. 이 모델 사실거면 돈 더 투자하셔서 더 높은 용량의 메모리를 사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용량에 따라 쓰기 속도가 다른 듯 합니다. 그리고 64기가 정도 되면 이미 훌륭한 소형 SSD잖아요? 이참에 하나 마련하시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