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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의 진주 / 떠오르는 에이스/SW 소개

베타테스트에 당쳠됬다고 좋아했더니 다음날 PC판 카카오톡 정식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는 정식버전은 6월 26일에 출시한다고 합니다. 근데 거의 출시와 다름없는데 말입니다 이거.

한국에서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게 되면 반드시 설치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톡입니다. 웬만한 과 모임도 카카오톡으로 진행하고 조별과제 회의도 카카오톡으로 진행합니다. 카톡이 되지 않은 폰은 스마트폰 취급도 해 주지 않았던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카카오톡은 한국 사회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Must Used App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는 카카오톡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이 처음 한국에 발매되었을 때, 저는 막 나온 카카오톡을 접하고는 '이거 엠엔톡[각주:1]보다 지원하는 기종이 적네.'라 쿨하게 배제해버리고 왓츠앱과 엠엔톡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변을 둘러보니 사방이 카카오톡 천국이더군요. 안 깔면 소통이 안될 지경에 이르자 저는 결국 사용자 수가 극도로 적어진 엠엔톡을 지우고 카카오톡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톡을 설치했는데 'OO게임 너도 같이 하자'란 메시지가 한 수십통 날아왔습니다. 즉시 차단을 했지만 다른 게임도 해보라고 또 문자가 날아옵니다. 버리고 싶은데 전 해팔사운드 방(지금은 왓츠앱으로 이전했습니다.)과 스마트리듬(?)방, 그리고 테크트리 방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3월 20일, 카카오톡 PC버전의 베타테스터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혹시? 란 생각에 응모를 해봤지만 혹시는 혹시죠. 보기 좋게 떨어졌습니다. 막판에 베타테스터로 선정되서 기뻤지만 그 다음날, 카카오 측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PC버전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저는............. 베타테스터로 선정됬긴 됬는데 좀 미묘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저보다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 넘쳐납니다. 제가 모르는 이모티콘을 쓰는 사람도 허다해요.
카카오톡 PC 앱은 여기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예약을 하신 분에 한해서요. -->> https://events.kakao.com/cbt/login

카카오톡 PC 앱을 처음으로 실행하면 이런 창이 나옵니다. 여기에 카카오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로그인 버튼을 누르세요.
카카오톡 PC 앱은 카카오 계정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없으신 분들은 만드세요. 카카오 계정이 이미 있으신 분들은 설정 - PC 버전에서 사용 예약 신청을 누르세요.
친구 얼룩말 말로는 누르자마자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즉시 신청완료 메일이 왔다고 합니다.

 

카카오톡 PC 앱은 마이피플이나 라인처럼 컴퓨터 인증이 필요합니다. 총 5대의 컴퓨터에 인증할 수 있으며, 동시 접속은 불가능합니다.
보안이 걱정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컴퓨터 인증 대신 1회 인증도 있습니다. PC버전에 로그인할때마다 폰 카카오톡에 메시지가 오게 되며, 인증받은 PC나 원격 로그아웃을 폰에서 할 수 있게 됩니다. 생각 외로 괜찮은 듯 합니다.

친구  채팅  설정 및 더보기

UI는 여러분이 아시는 전형적인 카카오톡의 모습입니다. 친구찾기(이거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기능만 빼면 완전 폰 카톡입니다. 카카오계정과 연동되서 폰에 있는 주소록이 그대로 컴퓨터에도 뜹니다. 클라우드 오오.
아무래도 컴퓨터 버전이다 보니까 특화된 부분이 조금씩 보입니다. 좋은 예시를 들자면 단축기가 있습니다. 엔터를 치면 메시지가 날아간다거나 등등 여러 단축기가 있으니 자세한 건 직접 눌러가며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글쓰기 화면입니다. 이모티콘, 이미지 업로드 다 됩니다. 보이스톡이나 일정 추가 등은 스마트폰 전용 기능이라 빠진 것 같습니다.
만약 나중에 필요해지면 넣어주겠지요. 일정 추가 기능은 아웃룩이나 구글 캘린더와 별도로 연동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림은 바탕화면 구석(정확히 시계 위)에서 뾰롱 하고 뜹니다. 폰 카톡에서 들을 수 있는 정겨운 사운드랑 같이 나타납니다. PC에서 확인한 카톡은 폰에서도 읽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카카오톡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한국 한정으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대부분의 문자메시지가 카카오톡으로 전달된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더욱 편리하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과거, 메시징 프로그램의 갑으로 자리잡았던 네이트온의 자리를 카카오톡이 가져가지 않을까 라 예측되기도 합니다.

<막판 3줄요약>
1. 카톡 베타테스터 됬다고 좋아했더니 다음날 풀어버림
2.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한번 사용해봄
3. 컴카톡이 낫네. 폰카톡 삭제.

  1. 당시 잘 나가던 메시징 앱. 윈도우 모바일도 지원해서 흥할 거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묻힘. SBS에서 진행하던 퀴즈쇼랑 협력을 맺은 적이 있다. [본문으로]